내일부터 꽃샘추위 …서울 최저 영하2도

  • 입력 2000년 3월 3일 19시 17분


3일 서울의 낮기온이 17.2도까지 올라가는 등 전국이 20도 안팎의 이상고온 현상을 보였다.

이날 서울의 기온은 1907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3월 상순기온으로는 지난해 3월4일의 18.8도와 60년 3월9일의 18.1도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것이다.

3일 지역별 낮기온은 강릉이 20.3도로 가장 높았던 것을 비롯해 △전주 19.5도 △안동 19.3도 △대전 18.3도 △수원 원주 17.8도 △광주 17.6도 등이었다.

기상청은 “따뜻한 남서기류가 유입되면서 이날 전국의 낮기온이 평년보다 10도 이상 높은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토요일인 4일에도 전국의 낮기온이 10도를 웃도는 따뜻한 날씨가 예상되는 가운데 흐리고 새벽에 비가 오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강원지역에는 오전에 눈오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은 “기압골의 영향을 받는 4일은 새벽 한때 비가 조금 내린 뒤 서쪽지방부터 차차 갤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날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춘천 0도를 비롯해 △서울 대전 2도 △대구 전주 4도 △광주 5도 △제주 6도 △부산 7도 등으로 대부분 영상의 날씨를 보이겠다.

기상청은 그러나 일요일인 5일에는 수은주가 다시 영하권으로 떨어져 서울 영하 2도 등 전날에 비해 쌀쌀한 날씨가 될 것이라며 “봄을 시샘하는 이번 추위는 7일 서울 아침의 최저기온이 영하 6도까지 떨어져 절정을 이루는 등 다음주 내내 계속되겠다”고 내다봤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