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피플]릭 벨루조 MS본사 부사장

  • 입력 2000년 2월 27일 19시 21분


“뜨거운 인터넷 열기에 놀랐습니다.”

최근 방한해 서울시내 강남의 한 인터넷게임방을 둘러본 릭 벨루조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 부사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한국의 인터넷 산업에 지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지난해 9월 미국 실리콘그래픽스(SGI)의 최고경영자에서 MS의 소비자그룹 총괄책임자로 변신한 그의 주요 임무는 e비즈니스 활성화. 그는 이번에 한국의 인터넷산업 현황을 둘러보고 전략적 제휴 등 한국 기업과 상호협력 방안을 찾아보면서 한편으로 MS의 포털서비스인 MSN코리아를 육성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

벨루조 부사장은 “1만5000여개에 이르는 인터넷게임방은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한국 인터넷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러한 게임방에 MS의 소프트웨어 및 네트워크 기술을 연결시키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창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업체에 대한 추가 투자 계획이 있는가.

“MS는 이미 한국통신프리텔과 두루넷에 투자했고 이러한 투자 결정이 매우 적절했음을 직접 확인했다. 이번 방한기간중에도 몇몇 벤처기업과 접촉했으며 MS는 항상 투자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MS의 투자대상 선정기준은.

“먼저 MS의 서비스에 기여할 수 있는 업체와 무선방식의 통신업체를 들 수 있다. 또한 새로운 영역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업체도 우선 투자대상이다. MS는 인터넷이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처럼 여겨지도록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며 네트워크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해 세계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시킬 계획이다.”

―다음달초 MS가 내놓는 새로운 운영체제(OS)인 윈도2000이 e비즈니스에 미칠 파장은.

“MS의 인터넷 전략의 핵심은 윈도 2000이다. 윈도2000은 인터넷환경에서 모든 업무가 이뤄지는 21세기 기업에 적합하도록 개발됐다. 설치 및 관리가 손쉬워 B2B(기업대 기업) 또는 B2C(기업대 소비자)에 상관없이 만족할 만한 웹기능을 발휘할 것이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