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 CDMA단말기 美수출 2년간 600만대

  • 입력 2000년 2월 21일 19시 42분


현대전자(대표 김영환)가 12억달러(약 1조3000억원) 상당의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단말기 600만대를 미국에 수출한다.

현대전자는 21일 미국 이동통신 단말기 공급회사인 ‘오디오박스’사와 앞으로 2년간 600만대 규모의 CDMA단말기를 수출키로 최근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단말기 수출 사상 단일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다.

현대가 수출하는 제품은 ‘트라이모드(TRI-MODE)폰’과 ‘웹(WEB)폰’의 두 종류.

트라이모드폰은 하나의 단말기로 아날로그 및 800㎒대의 디지털과 1.9㎓대의 PCS 등 3가지 모드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 이 제품은 전국적인 서비스망을 갖춘 이동통신 사업자가 적어 ‘로밍(통화권 전환)’서비스가 활발한 미국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웹폰은 음성통화와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제품.

오디오박스사는 미국의 CDMA 단말기 공급업체 중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현대전자의 단말기를 프라임코, 벨애틀랜틱모빌, 에어터치 등 세계적인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전자는 98년 50만대의 단말기를 미국에 첫 수출한 이래 지난해 250만대를 선적했고 올해 800만대의 단말기를 수출할 계획이다.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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