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이용 'e교육' 뜬다…기업교육 수요폭증 영향

  • 입력 2000년 2월 13일 2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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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널리 보급되면서 ‘E메일(전자 우편)’과 ‘E비즈니스(전자 상거래)’가 폭발적으로 성장해왔다면 앞으로는 ‘E교육(인터넷을 통한 교육)’이 인터넷의 최대 활용분야로 떠오를 전망이다. 미국 시스코사의 존 챔버스 사장(51)은 최근 “E교육은 앞으로 엄청난 속도로 성장해 E메일을 인터넷 활용분야 가운데 아주 하찮은 것처럼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미 일간지 새너제이 머큐리가 최근 보도했다.

‘E교육 혁명’을 이끄는 동력은 현대 기업의 교육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는 데 있다. 기업들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생산성을 높이려는 종업원 교육을 늘릴 것이고 돈을 적게 들이면서도 신속하게 교육목표를 달성하려면 인터넷을 활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 10년이 지나면 E교육은 세계 어느 곳에서나 보편화 될 것이라는 것이 챔버스의 전망이다.

정보통신 산업의 선두주자격인 기업들은 이미 앞다투어 E교육 산업에 뛰어들었다. 시스코사를 비롯해 IBM, 제너럴 일렉트릭(GE), AT&T 등 미국의 유수 기업들은 신입사원을 교육하고 신기술을 보급하는 데 인터넷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빌 게이츠와 함께 미 마이크로소프트(MS)사를 창업한 폴 앨런은 E교육의 성장 가능성을 일찌감치 느끼고 1997년에 AP과정(고등학교 때 미리 이수하는 대학 교과과정)에 관한 학습정보를 제공하는 아펙스러닝닷컴(www.apexlearning.com)을 설립했다. ‘정크본드 투자의 황제’인 마이클 밀켄과 래리 앨리슨 오라클사 회장도 직업훈련 프로그램과 대학 교육과정 등을 제공하는 E교육 전문회사 날리지 유니버스(www.knowledgeu.com)를 1996년에 세웠다.

미 스탠퍼드대, 컬럼비아대, 시카고대와 영국 런던대 등은 미국의 E교육 전문기관인 유넥스트와 손잡고 지난 해 7월 인터넷 웹사이트(www.unext.com)에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개설했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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