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숙제 어떻게 도와주나]인터넷은 참고자료로만 활용

  • 입력 2000년 1월 31일 20시 01분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이 방학마무리에 들어갈 때. 개학을 생각하면 숙제가 가장 큰 문제다. 우리아이 방학숙제, 어떻게 도울까.

▼인터넷 이용▼

요즘 방학숙제는 단순히 방학숙제집 풀기가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 계획을 짜서 해결하도록 돼있어 오히려 난감할 때가 적지 않다. 인터넷을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에듀넷 인터넷(http://edunet.keris.or.kr)은 교육부 산하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가입비나 이용료없이 인터넷과 PC통신으로 제공하는 국내 최대 교육정보실.

‘겨울방학특집’코너에서 학년별로 숙제 유형과 해결법을 제시한 방학과제 도움자료를 찾아보자. 초등학교 1학년은 ‘가족’과 ‘텔레비전 시청법’‘종달새 피리만들기’가, 3학년은 ‘타자연습’‘비누방울만들기’‘내가 만드는 PD수첩’이 실려 있다.

‘겨울철새에 대해 알아오기’나 ‘동네유적지 다녀와 소감문 쓰기’등 조사와 체험학습 숙제에서도 인터넷은 유용하다.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야후! 백과사전 서비스’(http://kr.encycl.yahoo.com)에서는 청둥오리, 경복궁 등 검색어만 입력하면 자세한 설명과 함께 동영상까지 뜬다.

▼지나친 인터넷 의존은 금물▼

그러나 인터넷에서 얻은 자료를 그대로 제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분당신도시의 매송초등학교 권금행교사는 “박물관을 견학하고 보고서를 쓰라는 숙제를 내주었더니 인터넷자료를 출력해 그대로 제출하는 학생도 있다”며 “인터넷으로 자료를 얻은 다음 직접 가서 보고 느낀 뒤 그 ‘체험’을 써야 공부가 된다”고 강조한다. 인터넷자료는 그 뒤에 붙이도록 한다.

서울 명성여중 한숙경교사(국어과)는 “요즘은 인터넷에 떠있는 독후감을 베껴오는 학생도 있는데 사고하지 않고 얻을 수 있는 지식은 없으므로 꼭 스스로 생각한 다음 써보라”고 권한다.

독후감 쓰기가 어렵다면 줄거리 다음에 느낌을 적는 형식에서 벗어나 ‘등장인물에게 편기쓰기’‘맘에 드는 인물에 하고 싶은 얘기 적기’등 변화를 주는 것도 방법이다.

<김진경기자>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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