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동충하초서 抗에이즈물질 세계 첫 추출

  • 입력 1999년 11월 9일 23시 15분


국내 연구진이 J300 누에동충하초(冬蟲夏草)로부터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바이러스(HIV)를 억제하는 특수 유기화합물 2종을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농촌진흥청 조세연(趙世衍)연구관팀과 한동대 송성규(宋聖圭)교수팀은 97년이후 3년간의 연구 끝에 J300 누에동충하초에서 항에이즈 바이러스 물질을 분리해냈다고 9일 밝혔다.

농진청은 유기화합물 2종에 대해 12월중 물질특허를 출원하고 내년부터 대학병원 등 연구기관과 함께 임상실험에 착수해 가급적 빨리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계획.

누에동충하초는 4종류가 있으며 J300 누에동충하초는 작년부터 농가에 보급된 것과는 다른 종. 현재 농가에서 재배되지 않으며 농진청이 종균을 보급하면 내년 7월경에 상품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농진청 등의 실험에서 사람의 세포를 증식한 숙주세포를 에이즈바이러스에 감염시킨뒤 J300 누에동충하초의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세포의 생존율이 늘었고 추출물 농도를 높인 결과 세포가 모두 살았다는 것.

〈이 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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