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ADSL칩 국내 개발…일반모뎀보다 30배 빨라

  • 입력 1999년 10월 18일 19시 02분


초고속인터넷서비스용 디지털모뎀에 필요한 핵심칩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삼성전자는 18일 기존 전화선을 이용해 일반 모뎀보다 30배 빠른 속도로 음성전화와 고속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한 ADSL(비대칭 디지털가입자회선)서비스용 디지털모뎀의 핵심칩을 자체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ADSL칩은 정보통신부가 추진중인 ‘사이버코리아21’ 프로젝트의 주요 과제로 선정된 분야로 개발착수 1년만에 국산화에 성공한 것.

ADSL칩은 미국의 루슨트테크놀러지사를 비롯한 6개 회사만 개발에 성공한 최첨단 비메모리 반도체. 그동안 국내 ADSL서비스업체들은 ADSL칩을 전량 수입해왔다. 비메모리분야에서 우리보다 앞선 것으로 평가되는 일본 기업들도 아직 개발하지 못한 반도체. 삼성전자는 자사 제품이 최근 ADSL칩 제조업체들과 함께 진행한 호환성시험에 성공함에 따라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차세대 통신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는 ADSL 핵심칩의 국산화에 성공함으로써 2003년까지 3억달러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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