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폭등세 64메가D램, 큰폭 하락

  • 입력 1999년 10월 8일 19시 29분


대만 지진 이후 폭등현상을 보였던 64메가D램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8일 업계에 따르면 64메가D램 가운데 가장 거래물량이 많은 ‘8메가X8 PC―100’의 북미 현물시장 거래가격은 7일 16.99∼18.38달러를 기록, 전날의 18.99∼20.54달러에 비해 2달러 이상 떨어졌다. 64메가D램 개당 가격이 2달러 이상 하락한 것은 올들어 처음있는 일.

지난달 21일 대만 지진이 발생하기 전까지 최고가 기준으로 15.58달러에 머물던 64메가D램 가격은 불과 나흘만인 지난달 24일 21달러선을 돌파하는 등 연일 급등했으나 최근 일주일간 보합세를 유지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공급이 모자란 상황에서 대만 지진까지 발생해 이상 급등현상을 보였던 현물시장 반도체 가격이 점차 안정을 되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국산 D램수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고정거래선에 대한 공급가격은 지속적으로 인상되고 있다. 대만 지진 이전 평균 8∼9달러선이던 고정거래선에 대한 공급가격은 현재 10∼11달러선까지 올라갔다.

국내업계는 현물시장 가격과 고정거래선 가격 간에 격차가 크기 때문에 당분간 고정거래선 가격을 계속 상향조정할 계획.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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