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PC' 보급업체 12개社 확정…값 88만원부터

  • 입력 1999년 9월 2일 18시 25분


내달부터 100만원 이하로 보급될 국민PC(인터넷PC) 사업이 2일 확정됐다. 이에 따라 높은 가격 때문에 구입을 망설여온 소비자들은 전국 2800여개 우체국에서 ‘컴퓨터구입 적금’에 가입하면 목돈을 들이지 않고도 PC를 구입할 수 있게 된다.

▽보급업체 선정〓정보통신부는 2일 ‘인터넷PC’를 공급할 보급업체로 현대멀티캡 세진컴퓨터랜드 주연테크 현주컴퓨터 엘렉스 컴마을 용산전자상가조합 등 12개 업체를 확정, 발표했다.

정통부는 7명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신청서를 낸 50개 업체를 대상으로 PC설치와 애프터서비스 매뉴얼 등을 평가, 최종적으로 12개 업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가격과 애프터서비스〓초저가 인터넷 PC가격은 15인치 모니터를 포함해 최저 88만원에서 최고 99만원선(부가가치세 포함). 기존 모니터를 활용하면 70만원선에 구입할 수 있다. 17인치 모니터를 구입하면 10만원이 추가된다. 무상 애프터서비스 기간은 1년.

정통부 공종열(孔宗烈)정보통신정책국장은 보급업체가 대부분 중소업체여서 애프터서비스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지속적으로 성능과 품질, 애프터서비스 등을 확인해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보급업체 자격을 박탈하겠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또 인터넷보급 사업자로는 한국통신하이텔 삼성SDS 한국통신(코넷) 나우콤 등 4개 업체를 선정했다. 이들 업체는 인터넷 가입시 가입비를 면제해준다. 기본이용료는 4000원(한국통신코넷 3900원).

▽인터넷PC 구입방법〓현금이나 신용카드로도 구입할 수 있지만 이달 20일경부터 전국 우체국에서 취급하는 ‘컴퓨터 적금’을 활용하면 편리하다. 컴퓨터적금은 1인 1계좌로 가입할 수 있다. 미성년자는 부모의 동의를 얻어야 가입된다. 한도는 최고 500만원이며 가입기간은 3개월∼36개월. 99만원짜리 PC를 36개월 적금으로 구입한다면 월 2만9000원씩 적금을 내고 2회만 불입하면 곧바로 PC를 설치해준다. 적금만기시 컴퓨터값을 제하고 남은 금액은 돌려받는다.

〈이 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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