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해킹 프로그램「백오리피스」피해 확산

  • 입력 1999년 7월 11일 20시 11분


사용법이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해킹 프로그램인 ‘백오리피스(Back Orifice)’를 이용한 해킹이 극성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청된다.

백오리피스는 지난해 7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죽은 소에 대한 숭배자(Cult of Dead Cow)’라는 해커그룹이 제작, 발표한 해킹 도구. 네트워크를 이용해 상대방의 시스템을 제어하는 방식으로 목표 컴퓨터내 각종 자료를 임의로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인터넷과 PC통신을 통해 국내에서도 널리 확산되고 있으며 피해 사례도 속속 들어나고 있다.

3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에 백오리피스를 이용한 해커의 침입으로 우리별3호의 자료가 유출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 또 지방 모대학의 경우 교직원PC에 해커가 침입해 자료를 불법 열람했으며 백오리피스 해커가 인터넷게임방내 PC의 자료를 삭제해 영업을 방해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에따라 바이러스백신 개발업체들은 PC내 숨겨진 백오리피스를 찾아내 삭제하는 기능을 백신제품에 추가해 피해확산을 막고 있다.

한편 한국정보보호센터는 11일 최근 발견된 해킹 도구 ‘백도어G’와 최근 미국의 한 해커대회에서 발표된 ‘백오리피스2000’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