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촉감 생생…「느끼는 마우스」9월 시판

  • 입력 1999년 7월 9일 19시 30분


컴퓨터 화면 속의 상품을 직접 손으로 만지는 것처럼 느낄 수 있는 최신형 마우스가 미국에서 개발됐다.

‘필리(feelie·촉감에 호소하는 물건이란 뜻)’로 불리는 이 마우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이머션사가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9월 시판되면 전자상거래에 일대 혁명을 몰고 올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영국 BBC라디오 방송이 8일 보도했다.

이 마우스를 사용해 인터넷 판매업체의 웹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테니스라켓을 고를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까.

우선 상거래 업체는 웹페이지상의 테니스라켓 그림 속에 미리 줄의 팽팽한 느낌 등 각종 정보를 가공해 저장해야 한다. 사용자가 ‘필리’ 마우스를 움직여 커서로 테니스라켓의 줄을 가리킨다. 그 순간 라켓 줄의 팽팽한 느낌에 관한 정보는 마우스에 장치된 마이크로프로세서로 전달된다. 이 정보는 마우스 내에 설치된, 상하좌우로 이동이 가능한 두 개의 소형모터를 통해 진동형태로 바꾼다. 사용자는 곧 손바닥을 통해 줄의 팽팽한 정도를 느낄 수 있게 된다.

지난주 샌프란시스코의 인터넷 박람회에 참가한 이들은 필리 마우스를 직접 조작하면서 테니스 라켓줄의 팽팽함을 느낄 수 있었다. 또 바람을 헤쳐나갈 때나 자동차가 회전할 때의 기분도 경험했다고 BBC는 전했다.

이 마우스는 모든 윈도 운영체제에서 작동이 가능하며 99달러(약 12만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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