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수급 비상…작년보다 7.8% 줄어

  • 입력 1999년 6월 17일 19시 24분


헌혈자가 크게 줄어 혈액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5월까지 헌혈자는 모두 102만5379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11만1875명에 비해 7.8% 감소했다.

이 때문에 적십자사는 혈액 재고가 바닥을 드러낸 가운데 병원에서 필요로 하는 특정 혈액형이나 희귀혈액형의 경우 제때 공급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헌혈이 줄어든 것은 IMF사태 등으로 사회 분위기가 침체돼 회사원과 공무원의 헌혈기피가 심해진데다 전방 지역에 말라리아가 확산되면서 군부대 헌혈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직업별로 보면 5월까지 직장인 헌혈자는 11만6443명으로 지난해의 15만4940명보다 24.9%가 감소했으며 군인들의 헌혈도 전년도의 31만5182명보다 19% 줄어든 25만4938명에 그쳤다.

〈정성희기자〉shch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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