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전자, 반도체「新트로이카」쟁취 각축

  • 입력 1999년 5월 10일 19시 39분


‘메모리 반도체 트로이카 시장을 잡아라.’

최근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제2의 호황기를 맞으면서 기존 주력제품인 D램이외에 S램 플래시메모리 그래픽램 등 3개제품이 차세대 핵심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보통신시장과 디지털가전시장 등의 급성장 추세에 따라 매년 30%이상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세계적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데이터퀘스트는 정보통신단말기에 주로 사용되는 S램의 경우 작년의 세계시장 규모가 D램시장(1백46억달러)의 25%수준인 37억달러로 성장했으며 올해 56억달러에서 내년 73억달러, 2001년 1백억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S램에 이어 차세대 반도체로 떠오르고 있는 플래시메모리는 디지털가전제품 핸드PC 개인휴대단말기 등 디지털제품에 쓰이는 제품. 작년 27억달러에 불과한 시장이 올해 33억달러로 성장하고 내년에는 42억달러, 2001년에는 53억달러로 급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인터넷이나 게임 등 동영상에 필요한 그래픽램도 작년 10억달러규모에 그쳤지만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국내 반도체업계는 기존의 D램 반도체와 함께 차세대 트로이카제품의 시장을 집중공략하고 있다.

세계최대의 D램업체인 삼성전자는 이미 97년 S램 시장에서 세계 1위에 올라 작년 시장점유율 20.5%를 확보한 상태. 삼성은 또 작년 플래시램 시장에서 10위에 오른데 이어 올해 5위권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메모리제품 다각화를 위해 96년 30%정도에 불과하던 이들 트로이카제품의 수출비중을 작년 45%로 높였으며 올해안에 50%까지 끌어 올린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주력제품인 D램 반도체에만 너무 치중할 경우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힘들다”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트로이카 제품을 적극 개발, 시장대응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D램전문업체를 표방하고 있는 현대전자도 올하반기 플래시메모리 고집적제품을 개발, 양산에 들어가는 등 중장기적으로 트로이카제품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이영이기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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