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옵션시대」『취향따라 선택하세요』

  • 입력 1999년 4월 14일 19시 50분


‘노트북PC도 옵션시대.’

노트북PC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기본사양에 추가되는 옵션(선택사양)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노트북PC는 데스크탑PC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아무 곳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휴대성이 향상된 만큼 내부공간이 부족해 사용자가 원하는 충분한 제품사양을 갖추기가 쉽지 않기 때문. 데스크탑PC에 뒤지지 않는 성능을 발휘하는 고성능 노트북PC도 등장했지만 워낙 가격이 비싸 대중적이지 못하다.

이러한 틈새를 파고들면서 생겨난 것이 옵션시장. 노트북PC에 내장된 CD롬드라이브를 들어내고 그 자리에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추가로 설치한 제품이 한 예다. 자신에게 부족한 사양을 추가해 맞춤 PC처럼 사용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옵션으로 8억원의 매출을 올린 LG―IBM은 올해 매출목표를 45억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24종이던 옵션품목도 이달부터 52개로 확대했으며 납기일을 단축하기 위해 전문매장을 확보 중이다.

수요자들에게 인기있는 옵션은 △국내외 어디에서나 사용가능한 월드와이드 모뎀(22만원) △숫자작업이 많은 회계 및 금융분야에서 선호하는 뉴메릭 패드(11만원) 등. LG―IBM 관계자는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80% 이상 증가하는 등 노트북PC 옵션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대우통신 삼보컴퓨터 등도 옵션 매출이 늘었다. 지난해에 비해 옵션매출이 30∼40% 증가한 대우통신의 주품목은 도난방지장치(8만8천원)와 차량용 충전어댑터(4만4천원), HDD 등. 특히 도난 및 분실신고가 증가하면서 건드리면 경고음이 울리는 도난방지장치(센서 내장)를 찾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또한 승용차에 꽂아 사용할 수 있는 충전어댑터도 인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본모델에 옵션을 추가하면 소비자의 용도에 맞는 제품을 꾸밀 수 있다”고 말했다.

▽문의전화번호 △삼성전자 02―541―3000 △대우통신 080―022―8383 △LG―IBM 02―3284―1500 △삼보컴퓨터 02―365―3535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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