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사진 공모전]윤재룡씨 「헤르쿨레스…」 대상

  • 입력 1999년 3월 26일 19시 01분


‘사진기 하나로 별의 세계를 정복한 사람들.’

1백여명이 출품해 뜨거운 경쟁을 벌인 제7회 천체사진공모전에서 영예의 대상은 ‘헤르쿨레스자리 구상성단 M13’을 촬영한 윤재룡씨(동두천중 교사)가 차지했다.

동아일보 과학동아 천문대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난이도가 높은 작품이 대거 응모, 대회수준을 높였다.

대상을 차지한 윤씨의 작품은 화려한 발광성운이나 은하수를 주로 찍는 응모자들의 경향을 벗어나 성단에 도전한 점이 돋보였다는 평. 구상성단은 별들이 촘촘이 모여 둥근 솜뭉치처럼 보이는 별무리. 윤씨는 작품에서 성단의 별들이 또렷히 보이게 하는 남다른 실력을 발휘했다.

작년에도 장려상을 수상한 그는 현재 아마추어 천문동호회 ‘별부스러기’ 회장.

금상을 수상한 황형태씨(단국대 전산통계학과교수)의 ‘안드로메다 은하’는 무려 2시간10분간이나 끈질기게 촬영한 작품. 긴 노출을 통해 화려한 은하의 세계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상식은 다음달 23일 오후4시 대덕 천문대에서 열릴 예정.

▽입상자명단 및 출품명

△은상〓권오철(겨울철 은하수) 이건호(석호성운과 삼렬성운) △동상〓신현구(북아메리카성운) 한재구(태백산새벽) 김승남(사자자리 유성우) 최상일(장미성운) 이재우(오리온과 장미성운) △장려상〓김동훈 외(큰곰자리 부근의 은하들) 장지욱(어느 가을날의 새벽) 김지훈(궁수자리 은하수) 권기석(티코와 클라비우스) 이영곤(목성과 갈릴레오위성) 박재원(머리털자리 은하단) 정희광(1998 유성―Ⅱ) 한상봉(버나드의 오리온루프) 정정호(사자자리 유성우) 박진홍(비 별 그리고 시간)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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