裵정통장관 『이동통신사업 인위적 구조조정 없다』

  • 입력 1998년 9월 21일 19시 13분


개인휴대통신(PCS)을 포함한 이동통신 사업의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으며 한국통신이 보유하고 있는 SK텔레콤 주식(18.35%)은 10월중 SK그룹에 매각될 전망이다.

배순훈(裵洵勳)정보통신부장관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통신이 보유한 SK텔레콤 주식을 10월말까지 매각하기로 하고 현재 한국통신이 SK그룹과 가격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배장관은 “한국통신이 해외 주식예탁증서(DR)를 발행하는 10월말 이전에 SK텔레콤 주식을 처분해 한국통신의 현금 유동성을 높이고 주식값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각방식에 대해 “시장에서 협상을 통해 최대한 비싼 값을 받겠다”며 “기획예산위가 밝힌 공개경쟁입찰방식이 아닌 다른 방법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배장관의 이같은 언급은 한국통신이 보유한 주식 전부를 SK그룹에 넘기는 대신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여 최대한 비싸게 팔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배장관은 또 최근 논란이 된 PCS 등 통신업계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정부가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그는 “당초 올해 PCS 가입자를 57만명으로 예상했으나 현재 3백만명을 넘었고 외국 유수 통신업체들이 잇따라 투자하는 등 사업성이 충분하다”며 “시장원칙에 맡기되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는 것이 정부의 일관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김학진기자〉jean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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