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 암환자 돌보는법]「쾌적한 여생」누리도록 도와야

  • 입력 1998년 7월 7일 19시 28분


임종환자를 돌보는 호스피스들이 최근 서울 가톨릭대의대에서 ‘한국 호스피스 완화의료학회’의 창립 총회를 가졌다.

말기암 판정을 받은 환자의 평균 생존 기간은 3∼6개월. 호스피스는 고통스런 삶을 연장시키는 치료보다는 비록 생존기간이 줄더라도 쾌적한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한 ‘돌보기’에 중점을 둔다.다음은 이 학회의 이옥재간호사가 권하는 말기암환자 돌보는 법.

▼통증〓진통제를 정기적으로 투여해 통증을 막는 것이 중요. 주사보다는 경구약이 편리하다. 두 가지 이상의 진통제를 병용해 진통 효과를 극대화한다. 또 약리 효과가 없는 위약(僞藥)을 활용하는 등 정신적 효과도 얻는다.

▼식이〓유동식으로 소량씩 자주 먹게하는 것이 원칙. 고칼로리 고단백 음식이 좋지만 토할 것같은 기분이 느껴지면 기름진 음식은 피한다. 토할 것 같다고 호소하면 찬 음식을 준다. 환자가 원하면 적당량의 커피나 술 등 기호식품을 준다.

▼배변〓진통제를 복용하면 흔히 배변에 어려움을 겪는다. 가능한 정상적 배뇨자세를 취하게 한다. 수도물을 틀어 물 흐르는 소리를 들려주면 좋다. 스스로 배뇨하지 못하면 병원에 의뢰해 카테터를 삽입한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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