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1998년 6월 1일 07시 29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지난해의 경우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 지역 5백92개 벤처기업들이 모두 38억달러(약 5조3천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물론 이 자금은 정부 지원이 아닌 순수 민간 벤처 자본이 투자한 금액이다. 96년의 10억달러와 비교해보면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벤처기업관련 전문 연구조사기관인 벤처원(Venture One)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내 민간 벤처캐피털 회사들은 1백14억달러(약16조원)의 자금을 1천8백48개 기업에 투자했다.
미국내 벤처자금의 투자 흐름을 보면 최근 2년 사이에 정보산업계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투자된 미국내 벤처자금 1백14억달러 중 정보산업계로 모인 자금은 70억달러로 전체 투자 금액의 62%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실리콘밸리 내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가 압도적이다. 투자금액이 큰 상위 3개업체도 모두 실리콘밸리 내 벤처기업이다. 1위는 광통신망 관련 부품개발업체인 이 텍 다이내믹스(E Tek Dynamics)로 1억2천5백만달러의 자금을 끌어들였다. 인터넷 웹사이트 구축소프트웨어 개발사인 넷 오브젝트는 1억달러의 자금을 모았다.
그동안 눈에 띄지 않았던 온라인 서비스업체의 부상도 괄목할 만하다. 대표적인 업체로는 △인터넷 디렉토리업체인 집투(2천5백만달러) △인터넷 다이렉트 마케팅 업체인 세이브스마트(2천2백만달러)를 들 수 있다.
기술을 갖고 있고 성장성이 있는 기업에는 언제든지 자본이 모이는 미국의 환경이 결국 오늘의 경제대국 미국을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송혜영(실리콘밸리 통신원·인터넷 칼럼니스트)
hysong@infoag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