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연회 직접보며 꾸미세요』…김도훈씨 시스템 개발

입력 1998-05-06 20:19수정 2009-09-2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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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호텔 지배인 김도훈(金道訓·34)씨는 조각가를 꿈꾸다 컴퓨터를 이용한 ‘호텔연회 시연시스템’을 개발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

김씨가 개발한 시스템 안에는 호텔 내 여러 연회장의 모습과 배치도는 물론 음식 주류 객실 등의 사진과 감미로운 음악까지 담겨 있다.

신라호텔의 영업사원들은 노트북을 들고 다니며 지난해말 그가 개발한 시연시스템으로 고객이 원하는 연회장의 모습을 직접 보여주고 있다.

테이블 간격은 몇 m인지, 멀티큐브 대형화면은 어떻게 설치할 수 있는지, 어떤 꽃이 어떤 모양으로 장식되는지 고객이 요구하는 대로 보여줄 수 있어 인기가 높다.

김씨는 이를 위해 사진 1천여장을 직접 찍었고 멋진 사진을 만들어내느라 옥상에 매달리는 위험도 감수했다.

김씨는 90년 중앙대 조소학과를 졸업한 뒤 ‘작업실을 내려면 돈을 먼저 벌어야겠다’는 생각에 신라호텔 판촉팀에 입사했다.

입사할 때만해도 김씨는 ‘컴맹’. 하지만 조각에 앞서 밑그림을 그리는데 컴퓨터가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에서 컴퓨터 공부에 빠져들어 2,3년만에 ‘컴도사’가 되었다.

그는 “노트북을 들고 다니며 연회장의 실제 모습을 컴퓨터로 보여준 후 고객의 불만이 크게 줄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홍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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