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최고급노트북 수출 호조…6개월만에 1억달러 팔아

  • 입력 1998년 4월 8일 19시 19분


LG전자가 최고급 노트북PC 수출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있다.

8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6개월만에 노트북PC 단일모델 1억달러 어치를 수출했다. 올해엔 이미 공급계약을 맺은 1억5천만달러 어치를 포함, 모두 2억달러 어치를 수출할 계획.

노트북의 모델명은 ‘울트라2000’. 국내에서는 불황 때문에 수요가 없어 시판하지 않고 전량 수출하고 있는 제품이다.

LG전자는 이 제품의 성공비결로 국내 다른 메이커들이 수출하는 중저가 보급형 제품과 품질면에서 고급으로 차별화한 점을 들었다.

세계 최초로 14.1인치 대형 액정디스플레이(LCD)를 부착한 대당 5천달러(약 7백50만원)가 넘는 고가품이다. 웬만한 데스크톱PC용 모니터보다 화면이 넓지만 두께 3.4㎝, 무게 2.9㎏의 슬림형.

두께가 얇은 제품을 만들다보니 여러가지 신기술이 들어가 있다. 사출 성형이 어려운 탄소 함유 플라스틱으로 케이스를 만들었기 때문에 케이스 두께가 1㎜밖에 안되지만 충격을 잘 흡수하고 전자파를 차단한다.

이 회사 PC사업부 황운광(黃雲光)이사는 “노트북PC의 한계크기로 생각해왔던 13.3인치를 무시한 것이 적중했다”면서 “독창적인 아이디어만 있으면 얼마든지 수출시장은 열려있다”고 말했다.

이 노트북은 미국의 PC전문잡지인 모빌컴퓨팅으로부터 ‘97년 최우수제품’으로 호평을 받았다.

〈정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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