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대우 「시내전화사업」진출…내년4월경 서비스

  • 입력 1998년 2월 12일 19시 54분


삼성 현대 대우가 제2시내전화사업자인 하나로통신의 위탁사업자 형식으로 시내전화사업에 진출한다. 신윤식(申允植)하나로통신사장은 12일 “하나로통신의 주요 주주인 삼성 현대 대우가 각각 별도 법인을 설립, 부산 인천 울산 등 3개 광역시에서 시내전화 초고속망 멀티미디어통신을 중심으로 통신사업을 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3개 기업은 각각 연고가 있는 부산(삼성) 울산(현대) 인천(대우)에서 인구 1백만명 정도 지역을 대상으로 통신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로통신의 한 관계자는 “통신장비와 통신망의 설치는 하나로통신이 맡고 가입자유치 영업 유지보수는 3개 기업이 맡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비스 시기는 하나로통신이 상용서비스를 시작하는 내년 4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로통신은 3개 기업이 설립하는 별도 법인에 10%씩 지분을 투자할 예정이다. 그동안 삼성 현대 대우 등은 통신서비스 분야에 진출하기 위해 여러차례 시도했으나 번번이 좌절됐기 때문에 위탁사업 형식으로 시내전화사업에 진출할 경우 전화서비스 시장에서 대기업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 현재 재계 ‘빅4’중 LG만 개인휴대통신(PCS)에 뛰어들어 전화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3개 기업이 시내전화사업을 시작하면 해당 지역에 많은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어 현재 시내전화사업을 독점한 한국통신의 강력한 경쟁상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학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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