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시보는 정확할까?…KBS 0.03초 늦어

  • 입력 1998년 1월 20일 20시 12분


‘띠 띠 띠 뚜…’ 매일 TV와 라디오에서 방송되는 정시 시보(時報). 과연 이 시보는 정확할까.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96년과 97년 2년동안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K BS와 MBC의 방송시보는 거의 매일 표준시보다 최고 0.1초나 틀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이 지각으로 감지할 수 있는 시간오차는 0.05초. 전화로 지역번호 관계없이 116번을 돌려 표준연의 표준시 방송과 방송사의 시보를 비교하면 청각으로 오차를 확인할 수 있다. 표준연측은 “KBS의 경우 표준시 보다 평균 0.03초 가량 늦은 데 비해 MBC는 오히려 평균 0.1초가 빠른 것으로 측정됐다”면서 “KBS 시보의 오차가 작은 것은 정밀성이 높은 세슘원자시계를 자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MBC는 유선을 통해 표준연의 시보 신호를 전화로 받아 교정하고 있다. 정밀성 면에서는 일단 K BS가 앞서는 셈. 이외의 방송사들도 대부분 MBC처럼 유선으로 시보를 수신해 사용하고 있다. 불교방송(BBS)과 일부 유선방송사는 표준연이 단파방송으로 내보내는 시보를 받아 활용중이다. 표준연은 “방송사들이 시간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는다면 현재의 오차를 0.001초 이내로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최수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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