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전기유압 인공심장 세계 첫 개발-시술

  • 입력 1998년 1월 16일 20시 12분


인체 심장박동과 가장 비슷하게 작동하는 전기유압식 인공보조심장이 세계 최초로 서울대병원 의료진에 의해 개발돼 환자에게 처음 적용됐다. 이 보조심장의 개발로 응급 심장병 환자와 심장이식이 필요한 환자의 치료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안혁(安赫)김원곤(金元坤)노준량(盧浚亮), 의공학과 민병구(閔丙九)교수팀은 확장성 심근증으로 생명이 위태로운 박모씨(61·경기 안성군 원곡면)에게 이 보조심장을 장착, 4일째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안교수는 “인공보조심장은 심장이식 전단계에서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보조수단”이라며 “환자 남씨의 생명을 건지기 위해 현재 각 병원에 A혈액형 뇌사자를 수소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압축공기식인 외국산과 달리 세계 처음으로 전기유압식을 채택한 이 보조심장은 인체 심장박동과 가장 유사하게 작동하고 휴대용으로 소형화할 수 있는 게 장점. 대당 가격도 2천5백만원으로 3억원을 넘는 외국산의 8분의 1수준이다. 〈김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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