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앤더슨컨설팅社]평생동안 재교육「프로사원」양산

  • 입력 1997년 12월 1일 08시 11분


「프로페셔널이 아니면 살아남지 못한다」. 세계 최대의 비즈니스 컨설팅회사인 앤더슨컨설팅. 미국 시카고에서 자동차를 타고 서쪽으로 1시간 남짓 달려가면 미국 중부의 대평원 전원에 감춰진 이 회사의 비밀무기인 전문교육센터와 만날 수 있다.미국 5대 최첨단 교육센터로 꼽히는 이 곳에 앤더슨컨설팅은 연 매출액의 6.3%에 달하는 3억3천2백만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4만여명의 전 임직원은 이곳에서 일년에 한달씩 의무적으로 교육받아야 한다. 물론 사장 부사장에 이르기까지 예외는 없다. 이 회사에서 근무하는 한 시시각각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평생 동안 공부해야 하는 것이다. 임직원 중 30%는 직접 이곳에서 숙식을 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나머지 70%는 세계를 잇는 이 회사의 인트라넷 시스템으로 가정이나 근무처에서 원격 교육을 받고 있다. 교육도 철저히 주문식이다. 전문교육센터에 들어오는 교육생들은 그래서 미리 무엇을 배울지 교육전문가와 상담을 해 커리큘럼을 짠다. 정보시대에 급변하는 고객회사를 컨설팅해주려면 틀에 박인 학습은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게 이 회사의 주장이다. 「사람이 가장 중요한 회사의 자산」이라고 믿는 앤더슨컨설팅은 직원 각자에게 교육 문제를 항상 상담해주는 이른바 대모(代母) 직원을 붙여준다. 대모를 둔 직원은 또 자신보다 경험이 적은 또다른 직원의 대모가 되어야 한다. 앤더슨컨설팅은 한 교육생이 쌓은 실무와 학습정보들을 의무적으로 데이터베이스창고로 불리는 「지식 자본」에 쌓도록 유도한다. 연봉에 따라 이직이 잦은 미국 사회에서 직원의 퇴직은 곧 해당 업무의 마비를 가져오기 때문. 누구나 다른 사람의 업무를 대신할 때는 데이터베이스에서 업무 프로세스를 배우면 된다.끊임없이 변하는 고객의 요구와 비즈니스 환경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앤더슨컨설팅은 「프로페셔널이 되라」고 늘 강조한다. 그래서 앤더슨컨설팅에 입사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꿈꾸는 임원의 자리를, 고객과 비즈니스를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기에 「파트너」라는 직함으로 부르고 있다. 〈시카고〓김종래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