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닥터/발기부전 치료]호르몬제 사용,의사처방 필요

  • 입력 1997년 11월 29일 20시 12분


전체 성관계 중 반 이상에서 발기장애가 나타나고 6개월 이상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발기부전의 치료는 주사제를 비롯해 먹는 약 좌약 압축기구 혈관수술과 보형물 삽입 등 다양하다. 환자 가운데는 신체적 정신적 요인을 함께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 심리적인 성치료도 필요하다. 중앙대 김세철교수는 『현재 환자의 80%가 발기유발제 자가주사법을 쓰고 있고 5∼10%는 보형물 삽입술, 5% 정도가 호르몬치료를 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발기부전 치료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온 주사제는 성교전 음경에 약제를 주사하는 방법. 심인성 발기부전 환자와 심하지 않은 혈관성 발기부전 환자, 척추장애환자 등에게 85% 이상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주사제의 양이 지나쳐 발기가 4시간 이상 지속되면 음경조직에 이상이 생기므로 의사의 처방을 받지 않고 함부로 쓰면 위험하다. 주사제보다 편리한 좌약은 관을 통해 요도에 약제를 집어넣는 방식으로 뮤즈라는 상품이 올해 미국식품의약국의 승인을 얻었다. 성교 5∼10분 전에 주입하면 1시간 정도 발기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 우리나라에서는 내년 2월에 임상시험에 들어가 1년후쯤 시판될 예정. 남성호르몬 제제는 치료제는 아니나 발기력 감퇴를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먹거나 주사제로 쓰는 약 외에 최근 붙이는 패치제도 개발돼 시판중이다. 환자에 따라 부작용의 우려가 있으므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다. 압축기구는 성교 직전 진공상태에서 음경을 부풀린 후 음경뿌리를 밴드로 묶어 발기상태를 유지하는 방법. 불편하지만 비용이 싸고 부작용이 거의 없다.노화현상이나 동맥경화증으로 음경에 피가 잘 안들어가면 외부 동맥을 음경으로 이어주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반대로 음경에 들어간 피가 쉽게 빠져나와 발기력이 약해지는 경우에는 음경정맥을 묶어준다. 성공률이 30∼40%로 낮은 편이어서 꼭 필요한 환자에게만 시술한다. 음경 해면체에 실리콘 보형물을 삽입하는 방법은 발기부전의 상태가 심한 환자에게 쓰는 마지막 치료법. 기능에 따라 굴곡형 팽창형 등 세가지가 있으며 값은 종류에 따라 6백만∼1천2백만원 정도다. 〈김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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