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S-「008」국제전화,서비스개시 1개월 중간점검

  • 입력 1997년 10월 31일 19시 40분


개인휴대통신(PCS)과 「008」 국제전화가 서비스를 시작한지 한달이 됐다. 서비스 초기에 기세좋게 「PCS붐」을 일으키는 데는 성공했으나 단말기 부족과 고객에 대한 약속이행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PCS시장과 온세통신의 「세계전화 008」서비스로 달라진 국제전화시장을 점검한다. ▼PCS〓한국통신프리텔 한솔PCS LG텔레콤 등 PCS 3사는 상용서비스를 시작하기도 전에 「통화품질은 휴대전화보다 낫고 가격과 요금은 오히려 싸다」고 선전해 9월말까지 2백만명이 넘는 예약가입자를 모집했다. 지금까지 쏟아부은 광고비만 해도 3사를 합쳐 무려 7백억원 규모. 그러나 막상 서비스가 시작되자마자 단말기 부족으로 가입을 하고도 단말기를 받지 못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10월말 현재 정보통신부가 집계한 PCS 사용자는 23만명. 3사가 모은 예약가입자 2백65만명의 10%에도 못미치는 숫자다. 이상철(李相哲)한국통신프리텔사장은 『예약가입자가 기대치를 웃돌았던 반면 단말기 공급은 예상 외로 늦어지고 있다』며 『이달 중순부터 단말기 공급이 원활해져 연말까지 희망가입자의 70%에게 단말기를 제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제약 때문에 PCS업체에서 시범서비스 기간중에 했던 적극적인 판촉활동이 요즘에는 뜸한 형편. 오히려 대리점마다 예약가입자들에게 단말기를 빨리 주지 못하는 사정을 설명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PCS의 통화품질은 초기 서비스치고는 괜찮다는 반응. 소비자들은 PCS업체들이 주장하는 통화소통률 80%보다는 「체감」 소통률이 떨어지지만 음질이 또렷하고 중간에 끊김 현상이 적어 대체로 「합격점」을 주고 있다. PCS업체들은 이달부터 백화점 대형건물의 지하나 지하철 등 지하공간의 「통화사각지대」공략에 나서고 있다. ▼008국제전화〓온세통신의 「세계전화 008」은 서비스 초기에 PCS 바람에 가려 고객들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알리는데 고전했다. 그러나 10월 중순부터 통화량이 꾸준히 늘어 요즘은 하루 평균 3만건의 국제전화 콜(Call)이 이뤄지고 있다. 국내 국제전화시장에서 4.3%의 시장점유율을 차지. 아직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 영업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한국통신 데이콤에 비해 5∼6% 싼 요금을 무기로 가정에서 국제전화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이용량이 늘고 있다. 1초 단위 요금제 도입과 점심시간 할인제 같은 영업전략도 신선하다는 반응이다. 〈김학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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