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올리와」는 태풍아닌 허리케인…10억 재산피해

  • 입력 1997년 9월 17일 20시 15분


추석연휴 동안 우리나라 남동해안을 비켜 지나간 뒤 17일 오전 소멸한 제19호 태풍 「올리와」의 영향으로 선원 11명이 실종되고 선박 28척이 좌초하는 등 10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2일 하와이 서쪽 2천㎞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올리와」는 발생지로 볼 때 「태풍」이 아닌 「허리케인」. 주로 북태평양 남서쪽에서 발생하는 태풍의 영향을 받는 극동지역에서 중동부 태평양에서 발생하는 허리케인의 피해를 본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 기상청은 올리와가 중태평양에서 서태평양까지 엄청난 거리를 이동한 것은 페루 연안에서 발생한 엘니뇨현상의 직 간접적인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지역으로 북상한 허리케인 「린다」가 정상 진로를 완전히 벗어나 허리케인으로는 미국 서해안지방에 처음 영향을 준 것도 엘니뇨현상 때문이라고 기상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다. 기상청은 『올리와가 강한 북동풍을 동반, 대기중 오염물질을 몰아내고 남동해안 적조현상을 해소하는 등 긍정적인 역할을 상당히 했다』고 밝혔다. 〈홍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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