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으로 컴맹탈출]「인터스테이트76」

  • 입력 1997년 9월 9일 07시 57분


《컴퓨터에 능통한 1318들이 즐기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게임입니다. 게임은 컴맹친구를 금방 컴퓨터와 친해지도록 해주는 도우미이기도 합니다. 일부 어른들은 『저질만화와 함께 게임도 청소년의 정서를 해친다』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게임도 게임 나름. 「1318」에서는 재미와 함께 작품성도 있으며 창의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게임대작들을 한편씩 골라 소개합니다.》 대화와 줄거리가 있는, 한편의 영화같은 아케이드 게임. 포장지만 보고 「그저 자동차를 타고 달리며 적을 때려 부수는」 단순한 게임이라고 생각했다간 큰 오산이다. 주인공 그로브의 여동생 제이드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적에게 총으로 살해당하는 장면으로 게임은 시작된다. 그로브는 우연히 여동생이 남긴 장문의 편지를 발견한다. 자동차 레이서인 여동생이 자동차 경주에 참가하기 위해 마을을 떠나려 할 때쯤, 고향인 텍사스에는 자동차 범죄단들이 출몰하기 시작한다. 왠지 경찰은 단속을 하지 않는다. 그들의 세력은 계속 커져만 가고 마침내 마을 주민의 안전이 위협을 받을 지경에 이른다. 뉴잉글랜드 출신인 친구 토러스와 함께 범죄단의 배후를 캐던 제이드는 이 지역의 저명인사인 사업가 안토니아 말로치오가 배후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말로치오가 프리랜서 자동차 용병을 모집, 군대를 조직한 뒤 「큰 일」을 벌일 계획이라는 것까지 밝혀낸 제이드는 어느 날 밤 차를 몰고 집으로 오던 중 낮선 자동차의 추격을 받는다. 인근 폐차장에 급히 차를 세우고 몸을 숨긴 제이드. 추격자가 떠나기를 기다리며 숨을 죽이고 있는 그녀를 향해 한 발의 총알이 날아드는데…. 게임자 그로브의 임무는 동생 제이드가 남긴 유서의 내용대로 말로치오의 음모를 막는 것. 동생이 몰던 무장한 자동차로 말로치오의 아지트를 찾아내 파괴하고 때로는 적들과 전투를 해야 하는 그로브에게 유일하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제이드의 친구 토러스. 제이드와 함께 행동했던 토러스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동생의 원수를 갚고 마을에 평화를 가져다 줄 수 있다. 「인터스테이트76」은 3차원 입체영상으로 제작했으면서도 빠른 속도의 영상을 무리없이 소화하기 위해 그래픽을 단순히 처리한 게 특징. 그만큼 박진감 있는 액션을 즐길 수 있다. 운전은 비교적 쉬운 편이지만 게임에 등장하는 자동차들을 실제 자동차와 똑같은 움직임을 보이도록 만들어 현실감을 더했다. 50구경 M60기관단총과 화염방사기가 내뿜는 폭발음은 게임의 긴장감을 더해준다. LG소프트. 02―3459―5800 〈나성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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