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텔 인터넷망 해커 구속…萬6천여명 비밀번호 빼내

  • 입력 1997년 8월 27일 08시 01분


경찰청 컴퓨터범죄수사대는 26일 국내외 16개 기관의 전산망을 해킹한 S대 컴퓨터공학과 2년 김동주씨(가명·20)를 업무방해 및 전산망보급확장과 이용촉진법상 비밀침해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3월부터 경기 광명시 자신의 집에서 인터넷을 통해 배운 해킹기법을 이용, 하이텔 인터넷서버의 시스템최고관리자 자격을 얻은 뒤 가입자 1만6천여명의 접속 비밀번호가 든 「섀도 파일」을 훔쳐내는 등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와 일본 후쿠오카전문대 등 국내외 대학 전산망 14개와 하이텔 등 상업망 2개를 해킹한 혐의다. 김씨가 훔친 섀도파일은 해커들의 암호해독 프로그램으로 악용될 경우 20%까지 비밀번호 해독이 가능해 홈뱅킹 ID와 비밀번호를 알아낼 수 있는데다 「스니퍼」란 해킹 프로그램까지 이용하면 은행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도 빼낼 수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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