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넷]음반 「온라인 배달」시대…獨서 시험운용

  • 입력 1997년 8월 27일 07시 39분


음반을 온라인으로 배달받는다. 팬들이 매장에 가지 않고 음반사에서 디지털 신호로 띄운 음반을 다운로드 받는 것으로 통신주문보다 한단계 더 나아간 방식이다. 디지털 음반배급시대가 열린 것이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최근 독일통신에서 음반 온라인 배달 시스템을 시험 운용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 사업에는 폴리그램 EMI 등 음반 5대 메이저가 모두 참가, 디지털 음반배급이 업계의 가장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에서의 음반 판매와 홍보는 더이상 뉴스가 아니다. 많은 그룹과 가수의 공식 홈페이지나 웹사이트 등이 인터넷 음반시장을 이루고 있고 통신판매도 활발하다. 또 미국의 음악관련 사이트가 얻는 광고 수익은 올해 1천2백만달러, 2002년에는 6억5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디지털 음반배급시장의 미래는 밝다. 판매가격도 내릴 수 있고 음반을 구입하는 것이 손쉬워 시장을 더욱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술 발달로 한곡을 다운로드 받는데 걸리는 시간은 몇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그러나 저작권 침해 문제가 디지털 음반배급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다운로드가 쉬운 만큼 불법 복제가 다반사다. 이때문에 메이저 음반사는 디지털 음악신호에 대한 접속을 통제할 수 있는 기술이 활용되는 내년까지는 본격적인 디지털 배급사업계획을 미루고 있다. 디지털 음반시장은 미국에서만 2002년 16억 달러의 규모로 전체 시장의 7.5%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 디지털 배급의 이익을 노리고 쌍방향TV나 PC통신사들이 참여하면 시장은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디지털 해적 음반의 문제, 인터넷 가격파괴의 위험성도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허 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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