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넷]PCS 단말기 부족 언제 풀리나?

  • 입력 1997년 8월 20일 07시 44분


「서비스는 해야겠는데 나눠 줄 단말기가 없다」.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들이 요즘 단말기를 구할 수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오는 10월 상용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한국통신프리텔, 한솔PCS, LG텔레콤 등 PCS 3사는 단지 몇 백대의 단말기만을 갖고 시험통화를 하고 있다. 당초 일반인을 대상으로 모니터 요원을 모집하고 대대적인 시범서비스를 계획했지만 단말기가 없어 자체 시험용과 시연회에서 쓰이는 물량 정도만을 간신히 확보한 정도다. 19일 현재 PCS를 쓰겠다는 사전 예약가입자수는 3사 합계 40만명을 넘어섰다. 상용서비스 전까지는 60만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10월 1일 서비스 시작전에 이들에게 단말기를 공급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삼성전자 LG정보통신 등 주요 PCS 단말기 제조업체들은 10월 이후부터나 단말기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초기 가입자들은 한참 기다려야 단말기를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0월전까지 국내에서 생산 가능한 PCS 단말기는 10만대 수준. 사전 예약가입자의 6분의 1수준이다. PCS단말기를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상황이 닥쳐오고 있다는 얘기다. 이같은 PCS단말기 부족사태는 PCS 3사가 예정보다 일찍 서비스에 들어가는 바람에 단말기 생산업체가 미처 생산라인을 갖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9월말까지 5만대의 PCS 단말기를 생산하고 10월부터는 월간 20만대씩으로 늘릴 계획이다. LG정보통신은 9월말까지 6만대의 단말기를 내놓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후에는 월 10만대씩 단말기를 생산한다는 것이다. 현대전자 맥슨전자 해태전자 등은 10월이후부터나 PCS 단말기 생산이 가능하다. 한편 중견 정보통신업체인 팬택은 미국 퀄컴사와 PCS 단말기 제조 및 판매에 필요한 라이선스계약을 하고 11월부터 월 5만대씩 내놓을 계획이다. PCS 업체들과 단말기 제조업체들은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24시간 생산체제를 운영키로 했지만 연말까지 PCS 수요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김승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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