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데이터통신, 주파수 간섭현상 『골치』

  • 입력 1997년 8월 18일 07시 29분


무선데이터통신이 주파수 간섭문제로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전에 몸살을 앓고 있다. 한세텔레콤 에어미디어 인텍크텔레콤 등 무선데이터 3개사가 사용하고 있는 무선데이터 통신용 전파의 주파수 영역에 디지털 휴대전화 전파가 넘어들어와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무선으로 PC통신과 인터넷을 이용하는 무선데이터통신이 서비스 개시 일자를 계속 늦추고 있다. 현재 무선데이터 통신으로 쓰고 있는 전파의 주파수는 8백96∼8백98㎒ 대역. 이 주파수의 앞부분인 8백90∼8백94㎒ 대역을 디지털 휴대전화가 쓰고 있다. 문제는 휴대전화에서 쓰는 주파수의 잔여 파장이 무선데이터서비스 대역으로 넘어들어와 전파 간섭이 발생, 서비스를 할 수 없는 상태라는 것이다. SK텔레콤과 무선데이터 서비스 3사는 이같은 문제를 지난 2월부터 발견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으나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잔여파장을 줄이는 필터를 휴대전화 기지국에 설치하고 있으나 정확하게 주파수를 걸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선데이터 업체들은 주파수 간섭문제로 서비스가 계속 연기됨에 따라 이미 무선데이터 서비스에 가입했던 고객들의 불만이 높아가고 있어 정상적인 기업운영이 어렵다며 정보통신부와 SK텔레콤에 대응책을 요구하고 있다. 〈김승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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