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C 『과학 갈증 스스로 푼다』…관측-실험등 공동탐구

  • 입력 1997년 7월 22일 08시 09분


믿어지지 않는 일이다. 학교가 서로 다른 1천여명의 고등학생이 한데 모였다. 소속된 동아리만 해도 모두 29개. 지금껏 유례가 없는 거대 「조직」이다. 어느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지만 이들은 「공부」를 위해 뭉쳤다. 그것도 대학 입시와 별 관련이 없는 순수과학 분야에서. 전국 고등학교 과학 서클연합(USC). 참과학을 위한 작은 「혁명」의 불씨가 인 것은 지난해 10월. 서울 자양고 과학반 「미립」을 비롯한 8개 학교 과학반 학생들이 컴퓨터통신에서 만났다. 이것저것 평소 과학반 활동에 대해 가졌던 생각을 나눴다. 불만이 터져 나왔다. 불만토로 끝에 의기투합, 오직 대학 입시를 위한 시험공부만으로는 과학에 대한 열정을 풀 수 없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입시 위주의 과학 교육만으론 만족할 수 없었어요. 차라리 우리끼리 직접 연구하고 토론하면서 배우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죠』 서로 모여 토론도 벌이고 실험도 하고 관측도 하고…. 어느 분야든 더 많이 아는 친구가 나머지에게 자신의 지식을 나눠주기로 했다. 이런 뜻을 주변의 학교로 하나둘 알려 나갔다. 대부분의 동아리가 박수를 치며 의견을 같이 했다. 제대로 과학을 배우고 싶다는 열망이 이렇게 뜨거울 줄 몰랐다. 동참의 뜻을 표하는 동아리는 계속 늘었다. 어느새 회원이 1천명에 이르렀다. 추위가 한창 위세를 떨치늙㎲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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