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30년후 어떤모습…국내전문가 26명 전망

  • 입력 1997년 4월 15일 09시 32분


「천변만화의 기상을 한달후까지 정확히 예보한다. 물위를 시속 5백㎞로 쾌주하는 화물선과 음속보다 5배 빠른 여객기가 출현한다. 컴퓨터는 지금보다 성능이 10만배나 향상된다」. 꿈같은 이야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는 기관지인 월간「과학과 기술」 4월호에서 국내 과학기술자 26명의 의견을 토대로 이같은 내용의 「과학기술 30년 전망」을 내놓았다. 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초고속 항공기〓「서울에서 아침식사를, 뉴욕에서 점심식사를 한다」는 것은 꿈이 아니다. 음속의 2배인 콩코드보다 빠른 초음속 제트여객기(SST)가 곧 등장한다. 또 음속의 5배 이상인 극초음속 우주비행기가 개발되면 서울∼뉴욕은 2시간내에 주파할 것이다. (홍창선·한국과학기술원 교수) ▼초고층 입체도시〓서울 인천 부산에 1백층 이상 건물이 착공될 계획이다. 하늘을 향해 치솟는 입체 수직도시 건설도 머지않아 실현될 것이다. 일본은 높이 1천m정도의 초고층 건물 계획을 마련한 바 있다. 지하공간도 개발될 것이다. (이이형·한양대 부총장) ▼기상 예측〓컴퓨터에 의한 수치예보는 급속하게 발전되고 있다. 대기를 입체적으로 관측하는 정지기상위성과 극궤도위성의 정확도는 획기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30년내 우리는 한달후의 기상예측을 요즘의 2일 예측 수준처럼 정확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홍성길·기상연구소장) ▼초고속 선박〓시속 5백㎞의 초고속 대형 화물선이 등장한다. 컴퓨터 해석기술로 물의 저항을 최소화하는 기법이 개발되기 때문이다. 초전도체를 이용한 추진기관도 출현할 것이다. (이재욱·대한조선학회장) ▼컴퓨터의 진보〓세계 최초의 컴퓨터 학회인 ACM은 지난3월 창립50주년 기념학술대회에서 컴퓨터의 하드웨어적 성능이 50년내에 10만배 이상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크기는 손목시계 정도로 작아질 것이다. (박찬모·포항공대 교수) ▼기타〓과학기술은 환경과 지구보존의 측면에서 인간친화적으로 발전할 것이다. (이장무·한국정밀공학회 회장) 무공해 안전 농산물에 대한 욕구가 높아져 화학비료 농약 제초제의 사용이 줄어든다. (하용웅·한국육종학회장) 〈최수묵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