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씨는 누구인가]『사이버 시대 리더』찬사 한몸에

  • 입력 1997년 2월 12일 07시 53분


[최수묵 기자] 孫正義(손정의)씨는 57년8월 일본 남단 규슈(九州)의 도수(島栖)에서 태어났다. 그의 할아버지는 밀항선을 타고 일본에 건너간 광원, 아버지는 생선행상으로 겨우 생계를 꾸려나가는 어려운 가정이었다. 태어난 집도 번지가 없어 「길옆」으로 되어있다. 그래서 오늘날의 찬사는 더욱 극적이다. 「21세기형 리더」 「사이버시대의 승부사」 「제삼의 물결을 타고있는 선두주자」…. 지난해 가을 일본 최대의 종합월간지 문예춘추는 21세기 일본을 이끌 경제리더의 톱으로 손씨를 발표했다. 그는 16세 때(74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웅지를 품기 시작해 고교 3년과정을 2주일만에 돌파하고 대학에 진학했다. 명문 버클리대 경제학부에 진학한 손씨는 「하루 한건 발명」을 목표로 1년에 2백50여건의 발명을 해내기도 했다. 일본어를 입력하면 영어로 번역해주는 번역장치를 개발해 1백만달러의 계약금을 받고 팔기도 했다. 한국이름을 되찾은 것도 이때. 그는 유치원시절 일본인 아이들로부터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돌로 머리를 맞은 후 야스모도(安本)라는 이름 뒤에 숨어지냈다. 81년 자본금 1억엔에 직원 2명으로 컴퓨터 소프트웨어 유통회사인 소프트뱅크사를 설립해 지난해 1천4백억엔(약 9천8백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일본과 각국의 직원수는 7천여명. 개인재산도 4천6백억엔(약 3조2천4백억원)으로 일본내 3위의 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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