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동아 정보화캠페인]컴퓨터「재활용」 외국사례

  • 입력 1997년 1월 28일 20시 25분


컴퓨터산업의 선두주자 미국은 매년 PC 7천만대를 쓰레기로 버린다. 그래서 재활용 기술과 사업은 발전하고 있다. 지난 88년 설립한 리사이클링전문회사 프래지어사는 첫해 매출액이 90만달러에 이르고 지난 해는 8백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그동안 중대형 컴퓨터를 수거, 쓸만한 금속을 추출해냈다. 올해는 PC 재활용에 역점을 두고 연간 처리량을 4만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일본 후지쓰사도 PC 재활용에 많은 투자를 해 온 회사. 후지쓰는 PC 1대당 41%까지 재활용하고 있다. 2000년까지는 재활용 비율을 90%선까지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런 높은 재활용 비율은 해체 자동화 기술을 발전시키고 각 부품을 모듈화한데서 비롯된다. 해체 자동화란 기존 조립라인을 반대로 돌리면서 버린 PC속의 케이블과 디스크 드라이브 등은 재활용하며 금속 부품은 원료로 재생하는 기술이다. 모듈화는 아예 부품을 제작할 때부터 업계끼리 합의한 「표준화 규격」에 따르는 것. PC나 주변기기를 폐기할 때 몇가지 핵심부품은 차세대 제품에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후지쓰는 관동지역에서 3개월간 회수한 1천1백t의 컴퓨터 쓰레기를 가지고 9백90여t의 금속원료와 부품을 얻었다. 일본 NEC사도 컴퓨터기판에 적외선으로 열을 가해 구리 유리섬유 수지 등을 얻고 있다. 일본은 또 활발한 중고PC거래를 통해 쓰레기를 줄이고 있다. 전자상가를 비롯해 각 지역 전자제품 수리점에서 중고PC를 사고 판다. 호주에서는 구형컴퓨터를 가지고 보안시스템으로 개발하는 재활용 아이디어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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