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 통조림」이 병 고친다…근육경련등에 효과

입력 1997-01-05 20:05수정 2009-09-2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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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羅成燁기자」 「썩은 통조림에서 생긴 독(毒)으로 병을 다스린다」. 연세의료원은 최근 상한 통조림에 번식하는 세균이 만들어내는 독소인 보툴리늄을 발성장애 근육경련 눈꺼풀경련 같은 질병을 가진 환자에게 주입해 큰 효과를 보고 있다. 보툴리늄을 국내에 처음 도입한 사람은 이 병원 신경과 이명식교수와 이비인후과 최홍식교수. 이들은 지난 95년부터 현재까지 근육이 굳어 목이 잘 돌아가지 않는 환자 2백여명에게 내시경으로 보툴리늄을 주입, 상태가 좋아졌다고 밝혔다. 이상렬교수(안과)는 눈꺼풀을 심하게 떠는 경련 환자 60여명에게 보툴리늄을 사용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 최교수팀이 지난 1년간 성대근육이 수축돼 말을 제대로 못하는 환자 90명을 대상으로 이 약물을 사용한 결과 90%가 상태가 좋아졌다고 밝혔다. 이 독소는 증세가 심할 경우에는 별 효과가 없다. 1년에 2∼4회 정기적으로 주입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 부담이 큰 것도 단점. 한 번에 20만∼30만원의 비용이 든다. 시술이 간단하고 현재까지 특별한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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