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 사기 예방 상품중개서비스 「블루넷」등장

  • 입력 1996년 12월 2일 19시 59분


「洪錫珉기자」 회사원 A씨는 지난달 중순 난생 처음 사기를 당했다. PC통신 알뜰장터 코너에 올라온 「카세트를 판다」는 글을 보고 입금했지만 약속한 날짜가 일주일이 넘도록 감감무소식. 연락처에 나온 대로 20번이 넘게 호출을 하고 음성 메시지를 남겼지만 때는 늦었다. 함께 있던 전화번호도 결번으로 밝혀졌다. 『사용자이름(ID)을 아는 데 설마…』하고 마음을 놓았던 게 실수였다. A씨와 같은 경우를 사전에 예방해주는 「통신거래 중개서비스(go blue)」가 등장했다. 수수료를 받고 PC통신 거래의 위험을 막아주는 일종의 온라인 보험업을 시작한 사람은 블루넷의 이광해 박성주씨. 지난 11일 천리안에서 첫 서비스를 시작했고 다음달 1일 유니텔에 지점을 낸다. 하이텔 나우누리와도 접촉중이다. 중개 절차는 이렇다. 우선 상품을 사려는 사람이 블루넷이 개설한 은행 계좌로 입금하고 물건을 받는다. 며칠간 사용해 보고 상품에 흠이 없으면 블루넷에 연락을 한다. 확인을 한 블루넷이 판매인에게 물건값을 보내면 거래는 끝난다. 이때 드는 수수료는 사고 파는 사람 모두 물건값의 2∼3% 정도. 만약 도중에 문제가 생겨 거래가 이뤄지지 않으면 수수료는 한푼도 내지 않는다. PC통신에서 벌어지는 사기는 크게 두 가지. 우선 A씨처럼 구입자가 먼저 대금을 온라인으로 송금한 후 물건을 받지 못하거나 흠이 있는 물건을 받는 경우와 물건을 보냈지만 돈을 받지 못하는 경우다. 중개서비스를 이용하면 이 모든 불안을 말끔히 덜 수 있다. 서로 모르는 사람끼리 거래를 해서 생기는 불안이 사라지는 것. 사는 사람은 물건을 충분히 검토할 수 있고 파는 사람은 물건을 빨리 팔 수 있게 된다. ☏ 02―914―5775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