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뉴스]웰빙 무시한 코카콜라, 웰빙 따른 펩시에 ‘뒷덜미’

  • 입력 2006년 2월 10일 03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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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시콜라와 코카콜라. 세계 음료시장의 양대 산맥인 두 회사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펩시는 지난해 12월 시가총액 분야에서 코카콜라를 제치더니 최근 발표한 지난해 4분기(10∼12월) 순이익에서도 코카콜라를 앞서 세계를 놀라게 했다. 펩시는 지난해 4분기 11억1000만 달러(약 1조1100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8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이는 코카콜라의 4분기 순이익 8억6400만 달러(약 8640억 원)를 크게 웃도는 수치.

매출액과 시가총액 분야에서는 이미 순위가 역전됐다. 펩시는 2004년 292억6100만 달러(약 29조 원)의 매출을 올려 219억6200만 달러(약 21조 원)의 코카콜라를 제쳤다.

이어 펩시는 지난해 12월 12일 시가총액 984억 달러(약 98조 원)로 기업 가치가 100여 년 만에 코카콜라보다 높아졌다.

이런 격차는 두 회사의 전략 차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참살이(웰빙) 열풍으로 탄산음료 매출이 줄었지만 도리토스와 게토레이 같은 스낵과 건강음료에 집중한 펩시는 수익성이 좋아졌다. 미국에서 널리 알려진 스낵 도리토스는 4분기에 매출이 13%나 늘었다.

반면 코카콜라는 오로지 콜라와 스프라이트 등 탄산음료 판매에 집중하면서 수익성이 나빠졌다. 펩시에 의해 코카콜라의 ‘100년 천하’가 무너지고 있는 셈이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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