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성난 民心 어설픈 달래기 NO ! ”

입력 2004-10-28 21:05수정 2009-10-09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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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행정수도를 우리 지역으로 옮겨달라고 했습니까. 정부는 제대로 검토도 않고 행정수도를 이전하겠다고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그동안 토지거래 제한과 원주민 이주 문제로 불편과 위화감, 갈등을 불러 오더니 이제는 그마저 무산될 위기에 처해….”

27일 오후 충남도청에서 열린 충청권 광역의회 합동 의원총회. 연기 출신 유환준 충남도의원은 “연기지역의 민심이 지금 이렇다”며 정부와 정치권을 맹공했다. 그는 정부에 물질적인 피해는 물론 정신적인 피해 보상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합동 의총은 충남도와 충북도 대전시 의회가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 위헌 결정에 대한 공동 입장을 밝히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했다. 일부는 “충청지역이야말로 열사가 많은 지역”이라며 민심을 행동으로 옮길 것을 촉구했다.

충남도의회 송민구 의원은 “헌재의 위헌 결정에 뒤통수를 맞았다가 겨우 정신이 든 꼴”이라며 “이제 우리의 입장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밝혀야할 시기가 왔다”고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충북도의회 이기동 의원은 “설마가 사람 잡는다 더니 충청권이 설마 하다가 오늘의 결과를 초래했다”며 “적당히 모양새를 갖춰서는 실익이 없을 것”이라고 충청권 달래기식의 대안에 반대했다.

충남도의회 유영호 의원은 “제대로 일을 추진하지 못한 열린우리당은 즉각 해체하고 박수를 치며 충청인의 가슴에 비수를 꽂은 한나라당을 강력히 규탄하자”며 두 정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충북도의회 정상혁 의원은 “현실적으로 헌재의 결정을 뒤집을 수는 없는 것이 아니냐”며 “피해 진상을 조사한 뒤 정부와 여당 청와대를 도의원들이 직접 방문해 충청권의 요구를 전달하자”고 주장했다.

충북도의회 이필용 의원은 “충청권의 정신적, 물질적 피해에 대한 진상조사를 거쳐 상경집회든 장외 투쟁이든 나서자”고 제안했다.

이날 모임을 주선한 충남도의회 박동윤 의장은 “오늘 논의된 의견과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3개 시도의회 의장단이 협의체를 구성해 행정수도 건설이 중단 없이 추진되도록 힘을 모아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충청권 3개 광역의회는 토론회 뒤 △신행정수도 건설 계속 추진 △여야 정치권의 당리당략 포기 △충청권 달래기식 대안 배척 등의 공동결의문을 채택했다.

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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