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야구]이승엽에 꽂힌 ML스카우터 눈길

  • 입력 2003년 11월 6일 00시 52분


코멘트
‘메이저리그의 눈과 귀가 아시아로.’

5일 한국-대만전이 열린 일본 삿포로돔구장. 관중석 한쪽에 파란 눈의 이방인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이들은 메이저리그 극동담당 스카우트들.

뉴욕 양키스의 존 콕스를 포함해 시애틀 매리너스, 뉴욕 메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LA다저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 8개 구단의 스카우트들은 꼼꼼하게 한 선수의 플레이를 체크해 나갔다.

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선수는 이승엽(삼성). 올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 이승엽은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를 마치고 바로 메이저리그 팀들과 계약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아시아홈런 신기록(56개)을 세운 이승엽은 ‘위클리 베이스볼’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등 미국 유수의 스포츠 잡지에도 소개될 만큼 메이저리그에 잘 알려진 타자.

이번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엔 이승엽 외에 일본 대표팀의 마쓰이 가즈오(세이부 라이온스)도 있기 때문에 스카우트들의 관심도는 더 높다. 마쓰이는 1m73, 75kg으로 체구는 작지만 2년 연속 30홈런과 80타점 이상을 거둔 호타준족의 유격수로 ‘리틀 마쓰이’로 불린다. 그 역시 올해 스토브리그에서 미국프로야구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승엽은 이날 이들 앞에서 5타수 2안타 2타점의 뛰어난 타격 감각을 자랑하며 몸값을 높였다.

삿포로=김상수기자 sso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