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내년총선 지지정당]40代이상-한나라 30代-신당

  • 입력 2003년 9월 7일 1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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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분당으로 태어날 신당이 참여하는 내년 17대 총선에선 한나라당이 서울, 민주당이 경기, 신당이 충청권에서 우세할 것으로 조사됐다.

또 ‘(후보자의 능력은 배제하고) 정당만을 볼 때 3당 가운데 어느 당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40대 이상은 한나라당을 주로 지지했고 386세대가 분포한 30대는 신당을 선호했다. 20대에선 민주당과 신당의 지지가 나뉜 가운데 한나라당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었다.

▽중부권 대혈전 예고=한나라 민주 양당은 전통적인 표밭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유지했다. 한나라당은 대구 경북에서 33.9%, 부산 울산 경남에서 33.4%를 얻었다. 그러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공을 들여온 ‘부산 울산 경남’에서 신당 지지는 13.1%에 그쳤다. 민주당은 광주 전남북에서 39.0%의 지지를 얻었다.

서울의 지지 정당은 한나라당(29.2%) 신당(19.0%) 민주당(18.0%) 순으로 조사됐다. 경기 인천은 민주당(24.2%) 한나라당(21.7%) 신당(15.2%) 순이었다. 지난 대선 때 행정수도 이전 이슈가 작용하면서 캐스팅보트를 쥔 것으로 평가됐던 대전 충청지역에선 신당(20.5%)이 한나라당(17.8%) 민주당(13.1%)보다 많은 지지를 얻었다.

그러나 기타 정당 지지가 6.5%, ‘그때 가 봐야 안다’는 응답이 25.9%, 무응답이 9.3%에 이르는 등 3당 지지도를 합쳐도 60%선을 넘지 못했다.

20대에서 한나라당 지지가 가장 높은 이유는 여권 지지층이 민주당과 신당으로 나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30대에선 민주당 및 신당 지지가 45.2%를 넘은 반면 한나라당 지지는 17.3%에 그쳤다. 40대 이상에선 민주당 및 신당의 지지율을 합칠 경우 한나라당과 엇비슷했다.

▽한나라당 역전=9월 6일 현재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23.5%)이 민주당(22.9%)을 조금 앞섰다. 오차의 범위 내에 있지만 한나라당이 민주당 지지도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 11일 이후 처음이다. 20, 30대가 민주당을 지지하고 40대 이상은 한나라당을 선호하는 구도는 여전했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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