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피해 항공사 稅혜택 검토

  • 입력 2003년 4월 23일 1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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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항공업계를 지원할 대책을 적극 검토 중이다.

강영일(姜英一) 건설교통부 항공정책심의관은 23일 “갈수록 피해가 확대되고 있는 사스 때문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매출이 크게 줄면서 경영에 적잖은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에 따라 이들 두 항공사에 대한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이에 따라 해외공관을 통해 외국의 항공사 지원 현황을 파악한 뒤 국내 항공사에 △법인세 △항공기 취득세 △석유수입부담금 △항공연료 관세 등을 일부 줄이거나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건교부에 따르면 사스 발생으로 항공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대한항공의 4월 탑승률(실제탑승률+예약률)은 59%로 지난해 평균보다 14%포인트 낮아졌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57%로 18.6%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사스 피해가 심각한 중국 노선의 경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탑승률은 각각 43%와 43.7%로 32%포인트와 30.5%포인트씩 떨어졌다.

또 동남아 노선도 대한항공은 53%(24%포인트 감소), 아시아나는 47.2%(28.6%포인트 감소) 수준으로 떨어졌다.

건교부는 2001년 미국에서 발생한 ‘9·11테러’로 항공사들이 경영난에 빠졌을 때도 융자와 세제 감면 혜택을 준 바 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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