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잘나가는 외국계 회사원처럼 보이려면

  • 입력 2002년 1월 10일 14시 17분


외국계 기업 인기가 상한가다.

취업 정보 전문기관인 리크루트가 최근 구직자 699명을 대상으로 직업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외국계 회사원이 가장 좋아하는 직업 1순위(222명, 31.8%)로 꼽혔다. 각종 결혼 정보회사들이 여성 회원들을 대상으로 신랑감 직업이 무엇이었으면 좋겠느냐고 물어도 변호사 의사 다음으로 나오는 게 외국계 기업 사원이다. 해외 유학파가 많아 서구 문화에 익숙해 매너가 좋고 사고방식도 합리적일 거라는 기대 때문이라는 것.

매너 좋다는 그들 특유의 ‘스타일’은 어떤 것일까. 세계적인 금융 및 컨설팅 회사들이 포진해있는 서울 중구 태평로 1가 서울 파이낸스 센터(SFC) 근무자들에게 물었다.

“어떻게 하면 외국계 회사원처럼 보일수 있을까요?”

①오후가 되면 구겨진 셔츠를 입는다〓100% 순면 셔츠를 입기 때문에 반반하게 다려입은 셔츠가 오후가 되면 꾸깃꾸깃 해진다.

②셔츠에 영문 이니셜을 새긴다〓셔츠는 기성복을 사 입기보다 맞춰 입는다. 때문에 왼쪽 소매 끝에 ‘J.Y.LEE’와 같은 이니셜이 들어간다. 블루나 흰색 줄무늬 셔츠를 선호한다.

③수트는 보수적으로 입는다〓다크 그레이나 네이비 블루의 보스나 아르마니 싱글을 입는다. 핀 스트라이프 수트도 유행이다. 대신 에르메스풍의 넥타이나 커프스 링크로 포인트를 준다.

④슬리브리스 러닝셔츠는 입지 않는다.

⑤머리는 짧거나 아주 길거나〓어중간한 길이가 없다. 짧은 머리를 단정하게 젤을 발라 붙이거나 아예 길러 꽁지머리를 묶고 다닌다.

⑥휴대전화는 진동으로〓사무실에서 휴대전화 벨이 울리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⑦결혼반지는 심플한 골드링〓장식이 요란한 반지를 끼면 ‘레슬러’로 오해받는다. 요즘엔 화이트 골드나 플래티넘 반지도 많이 낀다.

⑧필기구는 검정 몽블랑 펜을 들고 다닌다.

⑨커피는 에스프레소, 점심은 샌드위치를 테이크 아웃〓SFC 지하에 있는 음식점 가운데 가장 붐비는 곳이 샌드위치 가게. 점심시간도 아까워 사무실로 가져가 일하며 먹는 경우가 많다.

⑩향수는 필수〓애프터 셰이브 로션과 같은 브랜드의 것을 많이 쓴다. 페러나이트 다비도프 쿨워터 지오 등이 선호 브랜드.

⑪식사 후엔 자일리톨 껌〓점심식사 후 칫솔을 들고 화장실로 향하는 모습은 보기 힘들다. 자일리톨 껌을 씹거나 민트향이 나는 폴로 사탕 같은 것으로 입가심한다.

⑫캐주얼 데이에도 블루진은 금물〓클라이언트와 약속이 없는 날이나 금요일은 캐주얼을 입는다. 그러나 칼라 없는 티셔츠, 블루진, 샌들, 반바지는 삼가라는 게 드레스 코드.

이진영기자 eco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