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해외뉴스]WSJ, "美닷컴기업 직원들, 스톡옵션 NO, 현금 YES"

  • 입력 2000년 11월 28일 17시 28분


미국의 닷컴기업 종사자들은 종전과 달리 스톡옵션보다 현금보상을 원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닷컴기업에서 일하는 임직원들의 '스톡옵션-기피, 현금-선호' 성향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고 28일자로 보도했다.

온라인 서점인 아마존은 최근 CFO인 워렌 젠슨과 제프 와이크 부회장에게 각각 100만달러씩의 보너스를 지급했다.

프라이스 라인닷컴은 핵심 직원들의 동기 유발과 이탈 방지를 위해 현금을 지급하는 보상 프로그램을 마련 중이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메릴린치 증권의 헨리 블로젯은 "현금보상의 확대는 닷컴 기업들의 이익 폭을 감소시키고 주가를 더욱 압박할 것"이라며 "이럴수록 직원들은 현금보상을 요구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견 인터넷 업체들에게는 현금 보상 방식의 확대로 경상이익이 감소할 전망이다. 스톡옵션이 비용에 계상되지 않는 회계기준 때문에 그동안 이들 기업들은 장부상으로 재미를 보아온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경향의 확산은 또 닷컴 기업간의 차별화를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프루덴셜 증권의 인터넷 애널리스트인 마크 로웬은 "소규모 기업들은 현금 동원능력이 떨어져 우수한 인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새로운 방식이 살아남은 기업들에는 그들이 얻게 되는 '수익의 질'을 개선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강조했다.

오준석<동아닷컴 기자>dr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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