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야구]'드림팀Ⅲ' 29일 윤곽 드러나

  • 입력 2000년 5월 25일 11시 59분


한국 야구 사상 올림픽 첫 메달에 도전하는 '드림팀 Ⅲ' 멤버들이 다음 주초 윤곽을 드러낸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는 29일 오전 11시 야구회관 회의실에서 시드니올림픽 대표선수 선발위원회를 열고 35명 내지 40명의 1차 후보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양 기구는 1차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도핑테스트를 실시한 뒤 검사 결과를 토대로 8월 말 올림픽에 출전할 최종 엔트리 24명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프로선수들이 태극기를 달고 국제대회에 참가하기는 98년 방콕아시안게임과 99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이어 3번째지만 유독 이번 대표팀에 거는 기대는 크다.

한국은 야구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던 첫 대회인 92년 바로셀로나올림픽에서는 예선 탈락했고 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는 최하위로 처졌다.

시드니에서는 반드시 그동안의 수모를 설욕하고 첫 메달을 목에 걸어야 한다는 것이 국민적인 열망이다.

때문에 KBO와 아마협회는 국내 최고의 명장 김응용 해태 타이거스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하고 최고 기량의 선수들을 선발한다는 복안을 세웠다.

그러나 최근 8개 구단 사장들은 올림픽 기간에도 국내 리그를 강행하고 대표팀 선발과정에서 특정 팀에 불이익이 없도록 선수를 뽑는다는 '이율배반'적인 결정을 내려 최강의 대표팀을 구성할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아마 최강국 쿠바와 미국 일본 호주 네덜란드 이탈리아 남아공 등 8개국이출전하는 시드니올림픽에서 한국의 메달 획득 여부는 대표팀의 인적 구성에 따라 좌우될 공산이 높다.

<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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