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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 떠나는 사이버여행]컴퓨터 게임에 빠진 아이

입력 1999-09-13 18:33업데이트 2009-09-2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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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좋아요. 우리 아이가 컴퓨터게임에 미쳤어요.”

자녀의 ‘게임중독증’을 걱정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이들중 대부분은 자녀에게 ‘게임의 유혹’에 빠지지 말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게임의 욕구를 자제하는 것은 말처럼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게임은 아이에게 무한한 해방감과 스트레스 해소감을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모의 근본적인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 우선 자녀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준다. 이를 바탕으로 자녀와 ‘신사협정’을 맺는 것이 효과적이다. ‘숙제를 다하면 1시간’ ‘토요일엔 2시간’ ‘성적이 오르면 3시간’ 등. 구체적인 내용은 자녀가 스스로 정하는 것이 책임감을 심어줄 수 있어 좋다.

한 두번 아이가 약속을 어긴다고 잔소리를 하거나 감시하는 것은 금물. 서운함과 실망감을 표시하면서도 자녀를 믿고 있다는 것을 표현해야 한다. 또 게임 외에 운동 독서 영화감상 등 다른 일에도 재미가 있음을 알려주도록 한다. 오로지 한 가지 일에만 몰두하는 아이는 나중에 균형감각을 상실할 수 있다는 ‘게임의 해악’을 정확히알려줄필요도있다.

컴퓨터를 응접실 등 가족 공동의 공간에 두고 자녀와 함께 게임을 즐기는 것도 한 가지 방법. “네가 한 시간하면 엄마도 한 시간한다”고 하면 아이의 태도가 달라질 것이다. 엄마를 더 이상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기피의 대상’이 아니라 ‘인생의 동반자’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그러려면 엄마도 컴퓨터를 할 줄 알아야 한다. 아무 것도 모르면서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는 노릇이다.

주혜경(휴먼넷 컨설팅 대표)hkjoo@unite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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