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극장가]「미이라」/특수효과 돋보이는 어드벤쳐물

  • 입력 1999년 7월 1일 18시 33분


영원히 살고 싶다는, 인간의 오랜 욕망을 상징하는 미이라와 할리우드 첨단 기술이 만났다. 미이라는 드라큘라, 타잔과 함께 할리우드가 선호하는 ‘단골손님’.

그러나 스티븐 소머스감독의 ‘미이라’는 ‘인디애나 존스’류의 액션 어드벤처다. 사하라 사막 한 가운데에 세운 세트와 특수효과의 힘을 빌려 끊임없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인 세티1세 시대. 승려 이모텝(아널드 보슬로 분)과 파라오의 정부 앙크수나문이 금지된 사랑을 나누다 발각된다. 앙크수나문이 자결하자 이모텝은 주문으로 그녀를 살리려다 실패하고, 극형에 처해진다. 이어 무대는 3000년 뒤인 1920년대로 옮겨진다.

이 영화는 이같은 ‘과거의 꿈’에 황금의 유물을 찾아 사막을 헤메는 인간들의 꿈을 뒤섞어 놓았다. 여기에 탐험가 릭(브랜든 브레이저 부)과 도서관 사서 레이첼(이비 에블린)의 로맨스가 겹쳐진다. 살아있는 배우보다는 ‘표정있는 미이라’와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한 특수효과가 진짜 주인공이다. 3일 개봉.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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