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 드 코리아’ 최형민 “옐로 저지는 꿈이었는데…더 큰 꿈 꾸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30일 18시 31분


코멘트
동아일보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공동 주최하는 국내 유일의 국제도로사이클대회 ‘투르 드 코리아 2018’이 30일 대장정을 시작했다. 최형민(금산인삼공사)이 스테이지1 1위로 골인하고 있다.
동아일보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공동 주최하는 국내 유일의 국제도로사이클대회 ‘투르 드 코리아 2018’이 30일 대장정을 시작했다. 최형민(금산인삼공사)이 스테이지1 1위로 골인하고 있다.
4시간 넘게 184.6km를 달리고도 최형민(28·금산인삼첼로)의 얼굴엔 지친 기색이 없었다. 입에 귀에 걸릴 정도로 환하게 웃고 또 웃었다. 극적인 막판 뒤집기로 생애 첫 옐로 저지(우승자에게 수여되는 노란색 셔츠)를 차지한 덕분이었다.

최형민은 30일 전북 군산 월명종합운동장을 출발해 충남 천안 종합운동장까지 184.6km를 달린 ‘투르 드 코리아 2018’ 1구간 레이스에서 4시간19분02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다음은 최형민과의 일문일답.

-누구도 예상치 못한 우승이었다.

“2014년 투르 드 코리아에서 개인종합 2위까진 했었다. 그런데 당시에도 구간 우승은 못 해 봤다. 옐로 저지는 생애 처음이다. 감회가 새롭다. 남은 레이스에서도 잘 지켜보도록 노력하겠다.”

-옐로 저지는 어떤 의미인가.

“옐로 저지는 내겐 그냥 꿈이었다. 꿈을 이룬 만큼 이제는 종합 우승이라는 더 큰 꿈을 꿔 보겠다.”

-1구간은 평탄한 코스였는데.

“사실 오늘은 체력 안배를 잘해서 내일이나 모레 산악구간에서 승부를 볼 생각이었다. 코스를 답사할 때 결승선 25km앞에 마지막 언덕이 있는 걸 눈여겨보긴 했다. 선두 그룹 3명을 따라 잡아보자 라고 생각했지만 우승까지 이어질 진 몰랐다.”

-스프린트가 약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저도 스프린트가 약한 걸 안다. 올해는 그걸 좀 보완해 보려고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또 대표팀과 소속6팀에서 스프린트 연습을 많이 했다.”

-한국 선수 중 산악구간을 제일 잘 타는 선수라는데.

“솔직히 산악구간에서 자신은 있다. 이전 투르 드 코리아에서도 산악왕을 두 번 했다. 그런 강점을 잘 살려서 남은 레이스에서도 옐로저지를 지켜보겠다.”

-시상대 제일 높은 곳에 오른 게 오랜만인 것 같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 금메달 이후 처음이다. 그 동안 2등만 많이 했다. 올해 투르 드 타이완에서도 2등을 했다.”

천안=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