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유착 경찰’ 수사논란…檢에 경찰 지휘부 ‘직권남용’ 진정

  • 뉴스1
  • 입력 2019년 6월 7일 0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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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경찰관 “허위제보로 시작”…경찰 “절차상 문제 없어”
검찰, 서울중앙지검 형사부 배당…수사 착수

© News1 신웅수 기자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 강남 소재 클럽과 경찰의 유착의혹을 수사했던 현직 경찰관이 해당 수사가 허위 제보로 조작됐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경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강남경찰서 소속 A경위는 지난달 곽정기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지수대)과 이재훈 강남경찰서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진정했다.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신응석)에 배당해 수사에 착수했다.

A경위는 지난 4월 지수대로 파견돼 경찰과 클럽간의 유착의혹 수사를 담당했다. 이 과정에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광수대) 소속 염모 경위 등이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무마해주는 대가로 클럽에서 돈을 받은 사실을 밝혔고, 염 경위가 구속됐다.

염 경위는 이전까지 광수대에서 버닝썬 유착사건을 수사해 온 경찰로, ‘전직 경찰 강모씨가 버닝썬 공동대표에게 2000만원을 받아 강남경찰서 직원에게 전달했다는 첩보’를 제출해 수사가 시작됐다.

A경위는 염 경위의 첩보가 허위제보에 의해 조작된 내용이고, 이로 인해 일부 경찰들이 억울하게 입건됐다고 주장했다.

이후 A경위는 본인이 입수한 첩보를 바탕으로 해당 내용에 대해 내사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지수대 측에서 정당한 이유없이 이를 막고 업무에서 배제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지수대 측은 입장자료를 내고 반박에 나섰다. 지수대는 “전직 경찰 강모씨 관련 수사가 염 경위의 첩보 제출로 시작된 것은 사실이지만, 수사시스템상 특정 개인에 의해 진행되는 것은 아니고 첩보내용의 타당성과 신빙성을 검토해 진행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A경위는) 허위제보이기 때문에 강씨의 혐의가 없다는 주장이지만, 광수대 수사를 통해 범죄가 소명돼 이미 구속상태로 재판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A경위의 업무배제 주장에 대해서도 “2차례의 회의를 통해 정식절차에 따라 첩보의 제보자나 구체적 내용을 요구했으나 거부했고, 본인만이 내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해 업무지원을 해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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